안녕하세요 방쌤입니다.
벌써 네번째 수업이네요. 이번주는 바로 월요일에 모였습니다.
문관일 선생님의 월수반도 수업이 있는 날이었는데요,
오랜만에 월수반 친구들과 인사도 나누었습니다.
처음 보는 친구들도 있어서 정말 반가웠어요,
11월 15일에 있을 무료특강에 대한 이야기와 인플로우 까페 잘 이용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왔어요.
문관일 선생님은 성우들의 선생님으로 유명하신 분이죠.
여러 유명성우들에게 존경받는 분인데, 저도 전속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답니다.
성우야구단 단장님 이시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 골드클래스에 음악선생님도 참석을 하셨습니다.
발성 연습후 수업을 시작했는데요,
새로운 연기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전문적인 발성연습을 하고 있는 우리 골드클래스 친구들.
우리의 수업 분위기는 조금 남다르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아직까지도 친구들이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선생님들께 의지를 많이 하지만
앞으로 본인들의 창조적인 연기를 펼칠 날이 머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주도적인 연기, 자기만의 연기.
자기만의 연기라고 해서 마음대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입각한 자유로운 연기를 말한다.
이제 2주밖에 안됐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많은 기대감을 안게 한다.
발성연습.
좀더 큰소리를 낼 수 있는 연습을 했다.
사람들은 각자의 고유한 음역대가 있다.
발성 연습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소리를 강화시키고
여러 감정들을 잘 표현 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많은 음역대를 표현 할 수 있다면
감정과 상황에 따른 목소리의 변화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성우의 특성상
나이대의 변화, 케릭터의 변화, 애니메이션의 표현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우리는 발성을 강화하기 위해
매일 10분씩 뛰고 있고
복식 호흡과 여러음역대의 발성을 연습하고 있다.
연기의 기초는 발성이다.
목소리로만 표현하는 성우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것이 발성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성연습이 필요하다.
오늘의 수업은
자신이 하고 싶은 영화의 한장면을 준비해 왔다.
각자 그 대목을 대본으로 준비해 왔는데,
대본은 이렇게 만들어 진다 라는 것도 체험해 봤을 것이다.
대본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인해 그 상황 들을 글자로 옮긴것이 대본이다.
연기에서 대본은 지도의 역할을 한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성우지망생들이 대본만 보고 연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성우는 대본을 들고 마이크 앞에서 연기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본 이전에 상황과 행동이 있는 것인데, 대본만 의지 하다보면 표현의 자유를 잃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사실 성우는 마이크 앞에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자유로운 연기를 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목소리로만 표현 하지만 듣는 사람들에게 많은 장면 들을 떠올리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성우가 많은 장면에 대한 실제적인 감각이 없다면
다른 이들을 상상하게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런 부분을 우리는 실제적인 연기를 통해 익힐려고 하는 것이다.
성우 이전에 연기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마이크로 전달하는 훈련을 할 것이다.
연기를 경험하기 위해
각자 하고 싶은 영화의 한 장면을 준비해 왔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외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한다.
모두들 잘 준비 해왔고
잘 집중해 주었다.
다음 시간에 완전히 외워서 연기하자고 숙제를 내 주었다.
상황,관계,위치,입장에 따라 감정이라는 것이 생긴다.
짤막한 대본속에서 감정의 변화가 있기는 좀 힘들다.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된다던지, 말하는 사람의 감정이 바뀐다는 것은 사이코연기 에서나 나올 수 있는 현상이다.
이 케릭터가 이 상황에서의 입장은 무엇인지,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관계인지 등 여러가지로 인해 케릭터가 생기고, 한 장면이 이루어 진다. 이 한 장면에서 감정은 하나의 감정으로 이어진다. 그 감정이 쭉 이어졌을 때 우리는 집중해서 이야기를 따라 갈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단문을 접할 때 하나의 핵심 감정을 찾아 내는 것이 시험보는 요령,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시험에서 집중받기 위해 그 짧은 대사안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 하는 경우가 많다.
완급조절 이라던지, 점층적인 방법 이라던지,, 기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다.
하지만 연기적인 측면에서는 감정의 흐름은 하나 여야 한다. 구분을 짓지 않아야 한다.
단문을 분석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어느순간
연기를 구분짓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 봐야 한다.
한가지의 감정. 한가지의 메세지. 그 한가지만 잘 전달 해도 듣는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공부를 하면서 어렵움에 부딛힐때가 많다.
가장 어려운것이 감정표현일 것이다.
자꾸 뭔가를 흉내내는 기분이 든다던지
변화를 준다고 줬는데 뭔가 찜찜한 기분.
뭔가 내 안에서 풀리지 않는 껄쩍지근한 마음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랬고 , 누구든지 공부를 하다보면 격는 현상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연기 안에 '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연기는 사실 숫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큰 많은 연기가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라.
그 어떤 '한가지'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연기는 '저렇게 해야돼' '누구처럼 하는 연기' '이 연기는 이래야 돼' 라는 생각.
그리고나서 '이렇게' 안되니 절망하고 답답해 한다.
연극영화과 교육을 받았을때 대분분의 수업이 '표현의 자유'를 배운다.
이상한 동작들의 훈련법이 많다.
내가 원자가 되기도 하고 , 어떤 사물이 되기도 하고, 영혼이 되기도 한다.
대본만 분석하면서 공부한 사람들에게 이러한 표현의 자유가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한다.
'배우적 상상력'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배우적 상상력'이다.
김준삼지음 '배우적 상상력으로 희곡읽기' 라는 책을 어제 샀는데
이 제목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냥 상상력이 아닌 '배우적 상상력'
이것은 곧 '성우적 상상력'으로 풀이 될 수 있다.
내 마음대로 상상하는 것이 아닌 '배우'와 '성우'라는 조건이 붙는다.
'작품'속에서 자유로운 상상을 해야한다는 뜻일 것이다.
'배우적 상상력'과 '성우적 상상력'은 다를까?
아마도 연기를 하는 우리의 상상력들이 '배우적 상상력' 이 아니었기에 그동안 상황에 맞지 않는 연기를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난 개인적으로 배우와 성우가 같다고 생각한다.
마이크배우, 영상배우
말의 뜻을 찾아 봐도, 배우-분장하여 연기하는 사람. 성우-목소리로 연기 하는 사람.
둘다 [연기하는 사람]이다.
연기에 입각한 상상력도 같은 것이다.
성우라고 해서 '이래야 한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처음 성우 공부를 시작했을 때 목소리에 힘을 주고 다녔었다.
'나는 성우니까' 라는 생각으로.
지금 생각해 보면 배우와 성우를 구분짓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당시를 되돌리고 싶기도 하다.
골드클래스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나 자신도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까페에 글도 자주 쓰고
유튜브 방쌤tv도 자주 찍고 있다.
친구들의 연기를 영상으로 찍고 녹음도 하면서
다시 듣고 다시 보고 하는데, 볼때마다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앎의 즐거움이 있는것 같다.
현재 남자 3명인데, 난 100% 합격을 목표로 한다.
kbs공채시험이 3월 또는 5월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그때까지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고
연기를 대하는 진지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확고히 해 간다면 분명히 모두가 합격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확고한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
'나를 바로 세워야 성우가 된다'
행복한 사람. 행복한 성우를 만들어 가는것이 목표다.
다음수업은 목요일에 모이기로 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