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

성우수업 3월 24일 목요일

by 성우 방우호 posted Mar 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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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수업 3월 24일 목요일

 

오늘은 수업을 일찍 마치고 회식하기로 한날.

평상시와 다르게

학생들이 일찍들 와서 너무도 착한 표정으로 수업에 임했다.

대답도 잘하고..

회식을 자주 해야 겠다.

 

지난 시간에 연기했던 대본속의 한 장면.

마이크에서 연기하기.

 

실제 연기 할때와 마이크 연기할때의 차이점이 분명 존재한다.

어떤 차이점인가.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

대부분 가장 잘못 행하는 것은

감정을 만드려고 한다. 대사속에 넣을려고 하니

늘어진다던지 떠있다던지

사람 말 같지 않은 느낌들이 더 난다.

감정은 만드는 것이 아니고, 마음속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감정이 생겨날려면 상황과 목적이 정확해야 한다.

 

실제 연기 할때의 느낌을 마이크 앞에서 그대로 재연해야 한다.

잘 안될 것이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한가지의 발성습관을 고치기 위해

1년에서 2년의 시간이 걸렸다.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고민하며 점검,연습을 하고 있다.

 

마이크 앞에서 대본은 참고사항이라 생각하고

컨닝하듯이 봐야 한다.

대본속의 대사를 활자로 보면 절대 안된다.

그림으로 봐야한다.

단면적인 연기가 나오는 이유는

대본을 너무 의식하기 때문이다.

활자가 아닌 ‘정서’가 보여야 한다.

활자 뒤에 숨어있는 ‘마음’을 읽을줄 알아야

올바른 감정표현이 가능해진다.

 

대본을 참고 삼아 마음표현을 우선으로 하고

마이크의 특성은 다음에 생각하자.

마이크에 대한 부담이 연기를 망친다면

우리의 본분을 잊는 것이다.

연기 우선!!

하지만. 마이크앞에서 계속 연기하다보면

마이크의 특성은 자연스럽게 익혀지니 걱정 마시길.

 

보통 마이크와의 거리는 15~20센티미터가 적당하다.

하지만 라디오 드라마나 시험 볼때는 이보다 훨씬 멀리 선다.

30센티미터 이상.

KBS같은 경우 녹음장비들이 우수 하기 때문에

마이크 성능이 뛰어나다.

먼거리에서도 충분히 다 받아들인다.

마이크가 멀리 있다고 해서 당황하지 마시길.

 

연기할 때 마이크앞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은.

소리가 커질 때 이다.

반드시 마이크방향을 벗어나서 소리를 쳐야 한다.

고개를 살짝 돌린다던지

정말 큰소리라면 한발 물러 서면서 연기해야 한다.

이런 감각은 연습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상대방의 거리감을 느끼게 할때도

마이크이 거리감은 중요하다.

멀리 있는 사람을 부를 때

이것 역시 고개를 돌리며 소리를 높여줘야 한다.

 

지망생들이 보통 슬픈연기를 할 때

말 자체가 슬퍼지는 현상들을 겪어 봤을 것이다.

단어들이 늘어지고 호흡은 땅을 향해 내려가고

말자체가 기계로 늘려 놓은 듯

전체 분위기가 우울 그 자체로 표현 되는 경우들

다들 겪었을 것이다.

지금도 그러고 있을 수 있다.

 

연기를 한때 슬프기 위한 슬픔, 괴로움을 위한 괴로움.

지양 해야 한다.

사람의 정서라는 것은 슬픔,괴로움,기쁨등 많은것들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정서에 따라 말을 할 때

말의 빠르기를 연구해보라.

말 자체가 빠르거나 느려지거나 하지 않는다.

말의 빠르기는 정서가 아닌 상황이 만든다.

정서+말

슬플 때 말을 빨리할수도 있다

기쁠때 말을 느리게 할수도 있다.

기뿌지만 슬픈말을 할수 있고

슬프지만 희망적으로 말을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정서 이전에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그 상황이 바로 말하는 목적이다.

그 목적에 의해 내 정서가 결정되고, 감정이 유발 된다.

 

현실속에서 감정이 발생하는 상황을 잘 관찰하자.

엄마랑,친구랑,회사사람들,동네사람들등등

서로 발생하는 감정들을 관찰하면 된다.

 

연기는 할수록 어려운 분야다.

우리가 닿을수 없는 멀리있는 고귀한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진짜 좋은 스승은 우리주위에 널려있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연기의 요소를 배울 수 있다.

 

9시에 수업을 마치고 회식을 했다.

아이들이 계속 웃고 있다.

소주한잔 마시며 또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한가지 팁.

스승,선배들과의 술자리를 많이 가져라.

평상시에 듣지 못한 이야기들.

더 깊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술한잔 들어가지 이해도 빨라진다.

더 다양하고 많은걸 배울 수 있다.

남들이 모르는 것들을..

그리고 사이도 돈독해지고 일거양득.

그야말로 진정한 산교육이 바로 술자리가 될 수 있다.

 

함께 라는 울타리로

성장하고 있는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다음주에 만나요.